국내사업 [KBS 동행 제 456화] 늦둥이 꼬마 농부, 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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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456화 <늦둥이 꼬마 농부, 은석이>

| 2024년 4월 27일(토) 18:00~18:55 KBS 1TV |

 

 

 

 

 

 

열 살, 꼬마 농부 은석이

열 살의 나이에 어른들도 힘들다는 농사일을 척척 해내는 아이가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꼬마 농부 은석이는 학교에 가기 전 모내기를 앞둔 논의 풀을 베고, 학교가 끝난 후에도 집에 오자마자 제일 먼저 밭으로 가 아빠 일을 돕습니다. 밭으로, 논으로 다니며 농사일을 하고 나면 지칠 법도 한데 집 안에서는 또다시 엄마 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칩니다.

교통사고로 허리를 크게 다쳐 일상생활이 어려운 엄마를 위해 상차리기나 이불개기까지 척척인 은석이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지만 엄마 아빠 앞에선 싫은 내색 한번 없습니다. 집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바른 생활 사나이로 통하는 은석인 모범적인 생활 덕분에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는데.

지난해 운동회 때엔 장애가 있어 달리기가 느린 친구를 위해 일부러 속도를 늦춰 함께 달려주었다는 은석이. 안에서나 밖에서나 의젓한 은석이 모습에 엄마 아빠는 대견하면서도 빨리 철이든 게 부모의 탓은 아닐까 괜시리 미안해집니다.

 

 

 

예상치 못한 선물, 늦둥이 은석이

은석이가 이토록 의젓한 아이로 자란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은석이의 부모님은 은석이 위로 삼남매를 낳아 독립시킨 후 농사를 지으며 여생을 보내면 되겠다 싶었던 그때 늦둥이 은석이를 가지게 되었는데. 예상치 못한 귀한 선물같은 아이었지만 나이 많은 아빠와 지적장애 3급을 앓고 있는 엄마가 감당해 내기엔 농사일과 육아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평생 농부로 살았어도 자기 앞으로 된 논과 기계도 없는 넉넉지 못한 형편에 몇 년 전 입은 두 차례의 교통사고로 인해 수술까지 하게 되면서 엄마는 지금까지 거의 매일 병원에 다닐 정도로 통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픈 부모님이 걱정돼 도움이 되겠다며 직접 농사일에 나선 은석이. 아홉 살의 나이부터 아빠를 도와 벼농사에 손을 보태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어른만큼 일을 잘하게 되었습니다.

사랑만 받고 자라도 모자랄 늦둥이에게 짐을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부모님. 하지만 은석인 고된 일도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힘들지 않습니다.

 

 

 

 

위태로운 은석이의 보금자리

부모님의 건강도 큰 걱정이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도로 위태로운 집 또한 은석이의 큰 걱정거리 중 하나입니다.

할머니 때부터 살던 낡은 집에서 살고 있는 은석이네는 몇 년 전 낡은 집의 지붕이 한번 무너져 내린 이후 집에 물이 새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싱크대의 수도를 틀어도 바닥에 물이 새서 물난리가 나는 바람에 이곳저곳에 고무 대야를 받쳐놓기 일쑤인데. 비가 많이 오는 날엔 행여 집이 무너져 내리는 건 아닐까 하여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곰팡이 가득한 집에서 살아 툭하면 감기에 걸리는 은석이를 볼 때면 엄마의 마음은 미어집니다. 그럼에도 엄마가 걱정하고 미안해할까 봐 지금 지내는 집이 좋다고 얘기하는 은석이. 한창 친구들과 노는 게 좋을 나이에 늘 부모님 생각과 농사일이 먼저인 은석이의 꿈은 몸과 마음이 편안한 보금자리에서 부모님과 행복하게 지내는 것, 오로지 그 하나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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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방송 이후, '[KBS 동행 제 448화] 민트야, 행복을 부탁해 
(2024년 03월 02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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