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나눌 곳 없는 삶의 무게 당신이 남긴 선물, 일생 가장 큰 기쁨이자 아픔인 꽃 같은 세 아이들
세 쌍둥이 아빠, 강호 씨. 엄마 미현 씨는 강호 씨에게 돌을 앞둔 세 쌍둥이 바다, 하늘, 우주를 남기고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혼 직후 뜻하지 않은 세 쌍둥이 임신으로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며 생계비를 벌던 아빠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돌도 안 된 세 아이를 돌보아야 했습니다.
결로가 있어 곰팡이로 가득한 주거지 모습. 몸에 유해한 물질이 나오기도 하고, 이제 막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아기들의 손이 닿는 부분까지 번져 있어 위생적인 주거지 마련이 시급합니다.
세 쌍둥이를 두고 일을 할 수 없어 낮 동안 친구, 이웃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세차, 설거지, 타일 시공 등 비정기적인 일만 닥치는 대로 하다 보니 월세조차 내기 힘든 지경에 이르고 있는 아빠.
혼자 세 명의 아이를 한꺼번에 돌보는 아빠의 고충을 알기라도 하는 지, 세 쌍둥이는 커갈수록 점점 ‘순둥이’가 되어갑니다. 밥을 먹을 때도, 목욕을 할 때도 우는 일 없이 순서를 기다리며 아빠를 도와주는 세 아기들.
11개월 이후 보지 못한 엄마를 아직 기억하는 아이들. "엄마, 엄마." 이제 조금씩 말을 시작하는 아이들은 엄마가 보고 싶어 서랍 속에서 사진을 꺼내보며 엄마를 부릅니다. 사진 속 엄마를 작은 손가락으로 짚어보다 엄마 사진을 보면서 잠이 듭니다.">
낯을 많이 가린다는 하늘이(18개월, 가명)이지만머리가 긴 사람을 보면 스스럼없이 안겨 떨어질 줄 모릅니다. 소아과, 슈퍼 어디에서든 머리 긴 사람을 보면 엄마인 양 그리워 안기는 세 쌍둥이.
"약속 꼭 지킬게"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날로 되돌리고 싶습니다.
근사한 곳에 가자고 해도 천 원짜리 커피만 마시자던 아내,
누구나 가는 길이라지만 너무 빨리 앞세우고 땅거미가 지는 시간이면 밀려드는 그리움.
꽃이 진 자리에 푸르게 돋아난 풀잎 같은 세 쌍둥이는 봄 그늘 안에서도 밝기만 밝습니다.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시설에 보내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반드시 지키고 싶은 아내와의 약속.
좋은 옷, 맛있는 음식 사주지 못해 마음 아프더라도 끝까지 아빠 품에서 키워내고 싶습니다.
아내가 남긴 선물, 꽃 같은 내 아이들. 아빠에게 와 줘서 고마워.
대한민국의 한부모 가정은 약 180만 가구에 육박하며 이 중 부자 가정은 2만 479세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습니다. (2011년, 통계청 수치)
한부모 가정의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문제입니다. 모자 가정에 비해 취업 지원, 생계유지 비용 등 제도적 차원의 도움과 다양한 네트워크가 활발하지 못한 부자 가정.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일과 양육을 병행해야 하는 아빠는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소외감을 겪어야 합니다.
한부모 가정의 엄마, 아빠를 견디게 하는 것은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사랑입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생의 사고와 위기. 아빠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세 쌍둥이를 상처 없이 키워낼 수 있도록, 아직 황망하기만 한 가족의 손을 꼭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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