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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이의 고요한 첫 생일

청각장애 엄마와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아빠. 적막한 방 안, 장난감이 대신 불러주는 생일축하노래가 전부인 승현이의 첫 생일 청각장애를 가진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승현이(남/12개월). 불혹을 훌쩍 넘겨 얻은 소중한 첫 아이 승현이와 오직 자신만을 의지해 한국에 정착한 아내를 위해 아빠는 선천적 청각·언어장애에도 불구, 건설현장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임신 7개월 만에, 2.28kg의 작은 몸으로 태어난 승현이. 듣고, 말할 수 있는 아이로 태어나 준 것만으로도 부부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고된 노동을 끝내고 승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아빠와, 인터넷을 통해 한글과 한국 수화를 익히며 한국생활에 적응해가려 노력하는 엄마. 하지만 가족의 고요한 일상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2월, 승현이와 놀아주던 아빠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예고도 없이 찾아온 뇌출혈 진단, 아빠의 의식은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매월 70~80만원의 병원비도 4월부터는 해결이 어려운 상황. 엄마는 육아와 간병에, 부업까지 도맡아 하며 가족을 지키려 하지만 청각장애를 가진 외국인 신분의 엄마가 마주하는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가족의 일상에 드리운 그늘 아래서도 승현이는 부쩍 자라, 첫 생일을 맞이합니다. 언제나 든든하게 가족의 곁을 지킬 줄 알았던 아빠 없이 맞는 생일입니다. 가족 친지가 모여 아기의 성장을 축하하는 돌잔치도, 엄마 아빠가 사랑을 담아 불러주는 생일축하 노래도 없는 적막한 생일, 장난감이 대신 불러주는 생일축하 노래가 고요하기만 한 공간을 채웁니다. 한창 쉼 없이 옹알이를 할 시기, 어눌하게나마 "엄마", "아빠"를 발음해내며 부모에겐 세상 가장 큰 기쁨을 선물할 시기, 승현이는 말을 배우지 못합니다. 아빠는 곁에 없지만, 따뜻한 축하 노래도 없지만 애정을 가득 담은 눈으로, 애절한 손짓으로 보내는 엄마의 진심이 적막한 방안을 가득 채웁니다. "생일 축하해. 엄마 아빠의 아이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동화책을 읽어주고, 매일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해 늘 미안한 엄마. 아이가 말하고, 웃고, 엄마를 부르는 기적은 더디지만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고 이야기해주세요. 막막한 현실 한가운데서도 아이만은 언제나 사랑스럽고, 내일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힘이라고 격려해주세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위기를 맞은 가정에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고 최소한의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승현이가 월령에 맞는 발달과정을 거치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족이 다름으로 인해 차별받거나, 경제적 위기에 무너져버리지 않도록 응원을 보내주세요.
후원자님께서 매월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의식불명으로 입원중인 아빠의 병원비 가장의 부재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가족의 생계비 기타 국내 빈곤가정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데에 지원됩니다.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보호자의 질병이나, 근로가 가능한 가족구성원의 부재로 생계가 어려운 빈곤가정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합니다.
  • *후원자님과 함께 2018년 49,817명의 국내빈곤가정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지원하고,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를 지원하며 건강한 성장을 도왔습니다.

사진@박지만(Studio3rdBass)작가 l 글 강민지 l 디자인 임희경 copyright@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수정 및 무단 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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