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휠체어를 탄 엄마와 벤치에 앉아 있는 한별이 사진

하늘로 보내는 안부

- 엄마를 앗아간 화마,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 뿐이던 아빠

휠체어를 탄 엄마를 미는 한별이 사진

강원도 산골,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엄마가 휠체어로 다니기 편하도록 집 앞뜰 돌멩이를 고르며 2년 만에 병원에서 돌아오는 엄마를 기다리던 한별이와 한결이(14세·13세, 가명). 엄마가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화재사고,아이들을 대피시킨 후 엄마를 구하러 들어간 아빠는 끝내 엄마와 함께 나오지 못했습니다.마지막 순간까지도 가족 뿐이었던 아빠.

길을 닦고 아기자기 꾸며놓았던 집은 재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봄이 오면서 조금씩 눈이 녹고 다시 엄마가 좋아하던 풀꽃들이 자라나겠지만 이젠 집 앞을 함께 산책할 수 없습니다.

호미질을 하고 있는 한별이 사진 - 엄마, 내가 뭐든지 해줄게

2년 전, 농사일을 하다 다친 엄마.막내 한결이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지만 꾸준한 재활 치료를 통해 조금씩 왼손을 쓰고,휠체어에 앉을 수 있게 된 엄마.가족은 희망을 보았습니다.

아빠와 한별이가 함께 걷고 있는 뒷모습 사진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비싼 병원비를 감당하며 엄마의 치료에 온 힘을 쏟던 아빠. 한참 뛰어 놀 나이에 불평 한 마디 없이 아빠의 농사일을 돕고, 엄마를 기다리며 분주하게 집 앞 길을 닦고, 엄마가 걸을 수 있는 날을 꿈꾸며 나무를 주워와 지팡이를 만들고, 들꽃을 꺾어 꽃다발을 만들던 아이들, 뭐든지 해주고 싶었던 엄마가 사라져버렸습니다. 하루 아침에 가족의 희망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가족사진을 보고 있는 한별이 사진 - 남은 사람들의 아픈 숙제

화재 당시 집을 빠져 나오던 한별이는 귀 뒤, 다리 일부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재 당일 영하의 날씨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발에는 동상이 걸렸습니다. 1년 넘도록 엄마 병원비로 아빠의 지출이 큰 것을 걱정하여 대장항문질환에 걸렸지만 혼자 비밀로 해왔습니다. "돈이 어마어마해서 말 안 했어."라는 아이. 엄마에게 편지 쓰는 것이 취미이던 활발한 한결이는 급격히 말수가 줄고 악몽을 꿉니다

어떤 말로도 가족의 슬픔에 위로가 될 수 없습니다. 형제가 부모님을 보내드리고 안정을 찾을 때까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후원자님과 함께 필요한 모든 지원을 지속하겠습니다.

아이들은 화재로 터만 남은 거주지에서 지낼 수 없어 현재 인근 할머니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 거주지는 노후하며 화장실은 외부에 있고, 간이 세면장만 있어 아이들이 거주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입니다.

아이들의 화상 및 질환 치료, 안정을 찾고 일상을 회복하도록 하기 위한 공부방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며, 밤에 잠 못 이루는 모습이 자주 관찰되고 있어 심리치료도 시급합니다.

후원금 계획

  • 긴급 생필품비 지원
  • 현 거주지 주거환경개선비
  • 의료비 및 심리치료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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