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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수상작

[2018경기교육감상] 아빠 손잡고 수술실까지 갈때 마취 전까지 아빠가 손잡아주며 사랑한다고 하셨던 일을 잊지 않고 있어요. 사랑합니다.

조회수:3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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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엄마, 아빠의 최고의 선물 소미예요.


제가 엄마 뱃 속에 있었을 때부터 한 살이 될 때까지 엄마가 매일매일 쓴 5권짜리 일기를 읽은 적이 있어요. 엄마가 나를 가졌을 때의 느낌, 생각, 생활들을 읽으니 꼭 내가 그 시간에 같이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어요. 가끔씩 그 책들을 지금도 읽고있는데 그 책 속에는 제가 어렸을 때 많이 아팠다는 이야기도 있고, 저로 인해 행복해 하시고, 힘들어 하시던 부모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제가 알아서 스스로 큰 줄 알았는데 친척분들이 ‘소미가 이렇게 잘 큰 건 엄마, 아빠의 노력과 큰 사랑이 있어서야.’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아요. 부모님은 항상 저에게 예쁘게 잘 커서 대견하다고 하셨죠?


왜 저에게 항상 고맙다고 하시는지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큰 수술을 여러번 하여서 건강하게 크지 못할 줄 알았는데 학교생활도 잘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줘서 고맙다고 하신거라고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 속에서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8살 때 마지막 수술을 하기 위해 병원으로 갔고 너무 무서워 벌벌 떠는 저에게 엄마, 아빠는 제 두 손을 꼭 잡고 안아주시며 옆에서 꼭 지켜주고 있을테니 걱정하지 말고, 무서워 하지 말고 푹 자고 나오라고 하시던 말씀, 대기실 문 밖에서 입은 웃고 있지만 눈에서는 주르륵 눈물을 흘리던 엄마의 모습이 생각나요.


그때는 어려서 엄마가 왜 그러는지 알지 못했는데, 이제는 엄마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수술 침대가 무서워 누어가기 싫다고 하니 의사선생님께 부탁하고, 또 부탁하여 아빠 손잡고 수술실까지 걸어가고 마취 전까지 아빠가 손 잡아주며 사랑한다고 하셨던 일들을 하나도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어요.


그때 의사선생님께서 엄마, 아빠의 부탁을 안들어주면 어떡하나 가슴이 두근두근 했었어요. 다행히 부탁을 들어주셨고 저는 무서웠지만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엄마, 아빠가 몸은 떨어져있지만 마음은 소미 옆에 있으니 잘 하고 오라고 하셨던 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어요. 어떤 책에서 자식이 아플 때 부모님의 마음 속은 까맣게 타 버린 숯 같다고 쓰여있는 것을 읽은 적이 있어요. 엄마, 아빠 마음 속이 까맣게 되어있을 까봐 걱정도 되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저를 걱정하셨던 마음, 부모님의 바다 같이 넓고 하늘처럼 높은 사랑 잊지 않고 머리 속에, 가슴 속에 새겨 담고 있겠습니다. 어른이 돼서도 제가 받았던 사랑 잊지 않고 부모님께 그대로 전해드릴게요.


큰 나무 그늘처럼 언제나 제가 쉴 수 있도록 늘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의 딸로 태어나 정말 행복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엄마, 아빠 안녕히 계세요.




2018년 7월 10일
엄마, 아빠의 최고의 선물 한소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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