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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이벤트

[실험카메라] 선생님께 쓰는 편지라는 건 과연 무엇일까요?

등록일:2019-04-18 조회수:6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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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쓰는 편지라는 건 과연 무엇일까요?


오랜만에 선생님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소식을 전하기만 하여도

선생님은 아마도 무척 반가우실 것입니다.

나의 생각을 선생님께 전달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선생님께 배운 지혜를 실천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마 제자가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 영상은 2018 감사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학생들이

편지 대상자(선생님, 친구)와 함께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 영상입니다.



Q. 선생님께 편지를 드리면 어떨 것 같아요?
A. 되게 좋아하실 것 같아요. 상담이 끝날 때도 되게 서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제 근황도 알려드리고 감사한 마음도 전달드리면 되게 기뻐하실 것 같아요.


Q. 편지는 전달을 했나요?
A. 공모전에 편지를 바로 내서 전달이 안 됐어요.

감동 받고 저를 좀 더 든든한 친구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Q. 이벤트 진행하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A-1. 많은 사람들이 찍어주시는 거잖아요 그래서 더 의미가 다르게 오지 않을까요?
A-2. 그냥 처음에 당황하다가 웃을 것 같아요. ‘이게 뭐야?’ 하면서..(웃음)

 


다음은 해당 영상의 토대가 된 2018 감사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원본 중 일부입니다.


<편지 1>
항상 너는 나한테 말하잖아. 내가 너한테 주기만 했다고. 근데 나는 그 반대로 생각해 오히려 내가 받기만 했는 걸. 내가 지구라면 너는 항상 내 옆에서 날 지켜주는 달이 돼줬고. 내가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릴 땐 너는 내 물갈퀴가 돼줬어. 내가 길을 잃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너는 내게 등불이 돼줬고 내가 너무 달려서 지쳐버렸을 때에는 너는 내게 쉼터가 되어줬어. 내가 표현도 못하고 무뚝뚝하고 장난끼가 많아서 너한테 말을 못했지만 너는 이제 내가 존재하는 이유야. 


내가 작년에 친구 문제로 힘들었던거 알지? 그때 정말 다 놓아버리고 싶었거든. 근데 니가 그냥 아무말 없이 내 옆에서 앉아있었잖아. 마치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것처럼. 나 그때 다시한번 시작하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만약 그때 네가 없었다면 나 정말 버틸 수 없었을 거야. 내가 자존심도 세고 고집도 센데 너는 그걸 묵묵히 받아주면서 나를 이해해줘서 고마워.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우리 서로에게 진실되고 서로를 빛내주는 친구가 되자.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반짝반짝 빛이나. 너도 나와 함께한 시간이 빛나길 바라고 또 그러도록 노력할게. 편지가 너무 길어졌네. 이만 줄일게. 안녕.


<편지 2>

처음 상담을 받을 때, 혹시나 자퇴를 고민하는 아이에 대한 편견이 있는 분은 아니실지 겉으로만 이해하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진실된 공감을 하지 않는 분은 아니실지 많은 걱정을 안고 시작했었어요. 하지만 상담을 거듭할수록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진심어린 공감과 조언으로 저도 더 마음을 열고, 단순히 ‘자퇴’가 아닌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성찰하고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무엇이 진정으로 나를 위한 것인지, 나를 정말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고민하고 노력하다, 결국 저는 다시 용기를 가지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제 와서 생각하지만, 저는 저에게 일어났던 안좋은 일들과 상처에 너무 감사해요. 그것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을거고, 이렇게 건강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제가 되지 못했을테니까요. 당시의 상처가 치유된 덕분에, 저는 이제 다른 사람들한테도 제가 무엇을 겪었는지, 어떻게 그 상황을 딛고 일어섰는지를 말해 도움을 주게 되었어요. 아직도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하고 생각하면 까마득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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