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3학년1반에 다니는 형태(가명)입니다. 같은반 친구인 창석이 수민이와 제일 친하고요. 지난해 패션쇼, 장기자랑, 사물놀이가 너무 재미있었어요.그리고 저는 보치아를 가르쳐 주시는 홍일 선생님이 너무 좋아요. 제가 보치아를 하면 눈빛이 달라진대요. 큰 대회에서 2등을 해서 나는 내가 너무 자랑스러운 거예요.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제가 고등학생이 되면 이곳에서 더이상 배울 수 없다고 했어요. 저는 잘못했다고 빌었어요. 다시는 재원이 형과 싸우지 않겠다고, 반찬을 가지고 떼를 쓰지도 않겠다고 빌었어요. 그러니 제발 여기서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과 함께, 오래 지낼수 있게 해주세요. - "이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더 공부하게 해 주세요..."

한사랑 학교 교육과정 : 현재 한사랑 학교는 고등학교 과정의 미비로 인해 교육과 재활중단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한사랑학교는 현재 중학교까지 다닐수있으나, 2016년, 학교신축이 완료된다면 아이들이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습니다.

뱃속에서 7개월 만에 태어난 제 아이는 뇌 병변과 다리를 쓰지 못하는 중복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심한 장애로 인해 어려서부터 기가 죽어 고개를 숙이곤 했는데, 한사랑학교를 보내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밝게 변하더라고요. 특히,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눈물을 훔치기도 했어요. 허나, 이제는 두려움으로 잠을 이루지 못 합니다. 자라는 키와 불어나는 몸무게 때문에 휘어져 가고 있는 제 손가락쯤은 걱정되지 않아요. 다만, 제가 늙고 아파 병들었을 때, 그리고, 결국 죽게 되었을 때, 세상에 홀로 남겨진 우리 아이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두려워집니다. - "아이가 홀로 남겨져도 잘 살아갈 수 있게 더 가르쳐 주세요…" 장애아 특수 교육 비율 : 중도.중복 장애 아동 10명 중 4명은 특수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5세 이하)비록 현재는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의사소통도 어렵지만,꾸준한 관심과 교육을 받는다면 아이들도 새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수원에 있는 특수학교에 견학을 갔던 어느 날,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갖춰진 시설과 환경에 놀라웠습니다. 휠체어와 침대가 줄지어도 통행에 불편이 없는 넓은 복도. 운동장처럼 넒은 교실과 층별 개별화 교육 공간에 복지시설까지… 모든 것이 너무나 완벽하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갑자기 우리 아이들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공간이 적어 복도에서 교실로 휠체어를 넣다 빼기를 여러 번, 몸이 불편한 아이를 이 침대 저 침대로 옮기다 보면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 그 자리에서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장애가 더 심한데…- "아이들을 위한 충분한 공간에서 마음껏 배우고, 마음껏 가르치고 싶어요. 아이들의 꿈이 사라지지 않도록…" 한사랑 학교 운영상황 : 현재 일반 학교보다 절반이나 작은 공간에서 1교실 2개 반을 운영 중입니다. - "협소한 교실 공간과 신변처리 시설 및 복지 시설이 부족하지만,학교 신축으로 시설이 확충된다면, 아이들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